2025년, MZ세대의 소비는 단순히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을 넘어서서 희소성, 콘텐츠화, 그리고 나만의 정체성 표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브랜드가 바로 중국 토이 기업 팝마트(Pop Mart)입니다. 특히 팝마트의 대표 캐릭터 라부부(Labubu)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단순한 피규어 이상의 가치를 지닌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라부부(Labubu)는 어떤 캐릭터인가요?
라부부(Labubu)는 팝마트에서 출시한 수많은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큰 팬덤을 자랑하는 IP입니다. 귀여우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 캐릭터는 각기 다른 테마와 스타일로 재탄생하며, 컬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기본 평균 판매 가격은 약 23,000원 정도이며, 구매 전에는 어떤 캐릭터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박스 방식으로 판매된다는 점이 매우 특징적입니다. 이러한 랜덤성은 소비자들에게 기대감과 동시에 중복 피규어를 피하기 위한 재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토이계의 명품 시스템을 갖춘 팝마트
팝마트는 단순한 장난감 기업이 아닙니다. 희소성과 랜덤성, 리셀 프리미엄, 커스터마이징 요소까지 갖춘 완성형 소비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토이계의 명품이라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한정판이나 특정 캐릭터는 발매가의 10배 이상의 리셀가에 거래되기도 하며, 인기 시리즈는 출시와 동시에 품절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투자형 소비로 이어지고 있으며,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집과 리셀을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확산된 소유의 콘텐츠화
틱톡에서는 #labubu 해시태그로만 120만 건 이상의 영상이 업로드되었으며, 인스타그램에서는 라부부(Labubu) 피규어를 활용한 언박싱 콘텐츠, 공간 연출, 패션 소품 활용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피규어 자체가 콘텐츠로 기능하며, MZ세대의 일상 속에서 하나의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수집 그 자체가 곧 콘텐츠이며, 소유를 표현의 수단으로 승화시키는 트렌드가 라부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실현되고 있는 셈입니다.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는 팝마트
최근 팝마트는 미국과 영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으며, 오픈과 동시에 전 상품이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2024년 말 팝마트의 주가는 급등했고, 창업자인 왕닝 회장은 단 하루 만에 약 2조 2천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는 단순한 캐릭터 상품이 아닌, 브랜드 자산 가치로서의 IP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왜 사람들은 라부부(Labubu)에 열광할까요?
이 질문의 해답은 정서적 만족감과 희소성의 가치에 있습니다. 라부부(Labubu)를 비롯한 팝마트 캐릭터들은 단순히 귀엽고 독특한 외형을 넘어서서,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안정감과 애착을 제공합니다. 피규어를 수집한다는 행위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일상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하고, 나만의 세계를 꾸며가는 과정입니다. 특히 혼자만의 공간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이러한 수집 행위는 내 공간을 나답게 꾸미는 행위로 연결되며, 정체성의 일부가 됩니다.
컬렉션은 새로운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라부부(Labubu) 피규어는 소장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지만, 리셀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출시 후 단 며칠 만에 두세 배로 가격이 오르는 시리즈도 있고, 한정판은 경매 형식으로 거래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수요가 높고, 희소성이 뒷받침되는 구조입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자산화된 취미로 볼 수 있으며,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소비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라부부(Labubu)와 패션, 컬처의 경계 허물기
흥미로운 점은 라부부(Labubu)가 단순한 토이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거나, 피규어 스타일을 활용한 의류 라인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피규어와 패션, 인테리어, 아트가 경계를 넘나들며 융합되는 현상은, 오늘날 소비자들이 단일 목적이 아닌 다중 감각을 자극하는 경험을 추구하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정리하며: 피규어, 이제는 정체성의 아이콘
라부부(Labubu)의 열풍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소비 철학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브랜드의 명성만을 좇지 않고,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캐릭터,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오브제를 찾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다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라부부(Labubu)는 토이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것은 하나의 자기표현 수단이며, 새로운 명품 소비의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팝마트와 라부부(Labubu)는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비문화를 창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영향력은 더욱 확장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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